합동지 소개글^^ 여왕님의 살롱

 

[그녀, 그리고 나]


만약 당신이 길을 걷다 큼직한 알 하나를 발견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디 한 군데 깨진 것도 없이 잘생긴 알 하나를요.

자, 선택해 봅시다.


1. 고가에 판다.

2. 계란(?) 프라이를 해 먹는다.

3. 키운다.


3번을 선택하신 분들.

길에서 주운 알을 어떻게 부화시킬 수 있느냐고요?

또 모르지요.

애정과 정성을 듬뿍 쏟아부어 잘 부화시키면

잘난 훈남이 짠~하고 태어나서 손목을 덥석! 잡아올지 말입니다.



『홀로 버려진 존재였던 내게 손을 내밀어 주고 나를 따스한 가슴으로 품어 준, 당신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아이에서 소년이 되고, 다시 어른이 되어서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던 것.

그 따스함을 잃을까 두려워, 언제나 전전긍긍하는 나 자신을…… 그녀는 모르리라.』



여러분, 이제부터라도 길 가실 때 눈 크게 뜨고 주위를 살펴보세요.

우연이 행운으로―어딘가에 떨어진 잘난 훈남 하나를 줍게 될지 말입니다.

아시죠, 여러분?

요새 트랜드는 ‘키워서 잡아먹기’가 아닌, ‘키워서 잡아먹히기’라는 사실!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어느 도둑 한 명이 부잣집을 보고 침을 꿀꺽 삼킵니다.

그리고 두 손 모아 경건하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하나이다.”


……그러나 그는 몰랐습니다.

그놈의 일용할 양식 때문에, 자신의 앞날에 세로줄이 그어지게 될 줄은.



그 집엔 여섯 남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마침 여행중이라 집에 없었습니다.

둘째는 그날 밤 밀회를 약속한 예쁜 메이드를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셋째는 자신이 사냥한 짐승(+몬스터)들의 박제를 손질하고 있었고요.

넷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재에서 독서 삼매경중이었습니다.

다섯째는 방안에서 예쁜 쿠션에 수를 놓고 있었고요.

마지막, 여섯째 막내 여동생은 이 이야기의 화자가 되어, 언제나 땡땡이를 치시는 불성실한 주군(=임금님)에게 그날의 일을 들려줍니다.


자, 해가 지고 있습니다.

도둑 여러분, 아무리 번쩍번쩍한 부잣집이라 할지라도 들어가기 전에는 조심하세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그 안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길 잃지 않도록 지도는 필수겠지요?



“그래서, 그 도둑은 어떻게 되었지?”

“일단 도둑이니까 수도 경비대를 불렀는데, 오히려 경비대를 끌어안고 반가운 듯이 통곡했다고 하네요. 나갈 때도 스스로 따라나섰대요. 마치 제발 데려가 달라는 듯이.”

‘……나라도 그렇겠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그러니까 죄 짓지 말고 평범하고 정직하게 살자.”입니다.

……아니라고요? 궁금하신 분은 한번 직접 읽어보세요.




[장미, 바람을 말하다]


“눈은 댕그랗지. 코는 낮으시고, 피부는 가무잡잡한 데다 주근깨까지 있지. 몸은 빼빼 말라 볼륨감도 없지. 정말이지, 머리 외에는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게 아무것도 없다니까.”

―그, 그녀를 말하다.


“기사 주제에 왕족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챙기지 않는데다가 방자하기 짝이 없는 행동거지로 매번 유모에게 잔소리를 듣는―그래서 어떻게 기사가 될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인 사람.”

―그녀, 그를 말하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한 공주님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공주님을 지키는 기사님이 있었습니다.

항상 외토리인데다, 왕실에서 거의 잊히다시피 한 공주님과

안하무인인 성격으로는 아무도 따를 자가 없는 기사님.


아무도 바라지 않고, 기억해주지 않는 자신을 알기에

공주님은 항상 생각했답니다.



“나 같은 애 옆에 있어 봤자, 좋은 일이 없잖아요. 나는 그다지 예쁘지 않아요.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나중에 출세하려고 해도, 뒤를 받쳐줄 만한 힘도 없어요. 그런데 왜, 내 옆에 있어요?”



당신은 왜 나를 지키고 있는 건가요?

당신의, 진심을 모르겠어요.


……과연 기사님은 무어라고 답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초여름에 갓 피어난 어린 장미와 그 옆을 맴도는 바람의 이야기.

한번 들어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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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전의 것으로, 어떻게 변경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며느리도 모릅니다.
그래도 일단 올려둡니다.
이제는 그저 책이 나오기만 기다릴 뿐.

저 이거 작업하면서 다크서클이 얼굴 위에 완전 새겨졌습니다. 그래도 퀄리티는 지켰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퀄리티이오니, 여러분^^ 사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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